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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군사적 개입땐 한국도 테러대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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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군사적 개입땐 한국도 테러대상 된다”

입력
1991.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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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회교단체 지도자 타미미 인터뷰/미,중동에 친미정권 수립해 분할지배계획/배신 아랍형제국 지도자 한명 며칠내 제거【암만(요르단)=이상석 특파원】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군 소속 국가들에 대한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에 거점을 두고 있는 회교테러단체의 지도자가 한국에 대한 테러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알 지하드(성전) 이슬람해방운동」 지도자인 아사드·알·타미미씨(66)는 29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본 특파원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걸프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타미미씨는 이어 『만일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청년들로 조직된 특수부대를 이스라엘에 보내 요인암살 주요건물 폭파 등 테러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회견요지다.

­걸프전쟁을 어떻게 평가하나.

『사담·후세인이 군사력을 포함한 이라크의 국력을 키워 아랍세계로부터 미국 영국 등 제국주의 강국들을 몰아낼 움직임을 보이자 서방세계가 사담을 제거하고 군사력을 파괴하기 위해 이번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후세인을 어떻게 보나.

『그는 강인한 사람이다. 사담은 알라신에 대한 믿음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외세를 몰아내고 아랍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이룰 상징적 지도자이다』

­이라크가 패배할 경우 아랍세계는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가.

『미국은 이곳 중동에 새로운 인물을 앞세운 친미정권을 세워 아랍권을 분할지배하려 할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알 지하드」의 활동계획은.

『이스라엘은 결국 사담·후세인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아랍형제국을 공격하면 우리는 요르단내에 대기시켜 놓은 팔레스타인 특수부대를 즉각 이스라엘에 투입해 요인을 제거하고 주요시설물을 공격하는 등 본격적인 테러활동을 개시할 것이다』

­「아랍을 배신한 나라들」에 대한 행동계획은.

『며칠내에 아랍형제국을 배신한 국가에서 한 지도자가 사라질 것이다. 기다려보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암살을 뜻하는 것인가.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한국을 어떻게 보나.

『한국인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정부가 미국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국이 무관하다고 생각되지만 군사적으로 이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 한국도 우리 행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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