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국회 상공위 소속 의원 3명의 『뇌물성 외유」 사건과 관련,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민자당은 22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끝나는 대로 당소속 박진구 의원의 의원직사퇴 등 중징계를 적극검토키로 했으며 평민당도 당무회의를 열어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상도동 자택에서 김윤환 총무로부터 자세한 보고를 듣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박 의원의 징계와 관련,『의원직사퇴·제명·국회차원의 징계 등 3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히고 『노태우 대통령도 22일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고 엄중한 문책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그 결과를 보고 대처해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의 소환요청이 있을 경우 응해야 하며 관례적인 것이라 해도 여비제공 등이 사실일 경우 이에 상응한 대국민 사과와 해당자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가 주조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상천 대변인은 이날 하오 논평을 발표,『초청자 부담에 의한 해외진출산업 시찰임에도 불구,검찰은 의원들이 뇌물을 받아 해외여행을 즐긴 것처럼 왜곡된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근 상공위원장 등 세 의원은 이날 상오 국회 상공위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관련단체의 이같은 지원은 이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그 동안 의원외유시에 여비 등을 공적으로 보조받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하고 『과거에는 연간 5억원의 무역특계자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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