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적은 악천후… 공습포기 잦아/“이라크 핵·생화학전 시설 완파”/사우디군 개전 첫날 후방 철수○텔아비브 직장복귀령
○…이스라엘 군당국은 22일 텔아비브시 일원과 북부 하이파항 지역에 대해서도 직장복귀령을 내렸다. 이로써 공습대피령이 전면 해제됐다.
그러나 공습경계태세와 각급학교 휴교령은 계속되고 있으며 23일부터 중학교 이상에 대해서만 휴교령이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21일 요르단 강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6일째 발효중인 24시간 통금령도 일부 해제했다가 시위가 재발하자 다시 전면 통금령을 내렸다.
나사렛시에서는 지난 20일 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경찰서에 화염병을 투척,13명이 체포된 것으로 22일 보도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라크가 19일 새벽 2차 미사일공격 이후 추가공격을 못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 날씨가 계속 맑아 다국적군의 공중공격과 감시가 활발,미사일 이동이 어렵고 패트리어트요격미사일의 긴급배치로 공격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라크가 장거리비행능력이 있는 소제 수호이24전폭기로 자살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텔아비브=강병태 특파원>텔아비브=강병태>
○…다국적군 공군기 등의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출격횟수가 개전 6일 만에 1만회를 돌파했다고 그레그·페핀 사우디주둔 미군 공보장교가 22일 발표.
○…첨단장비가 모두 동원된 걸프전쟁에서 미군조종사들을 괴롭히는 최대의 적은 이라크의 소련제 미그기나 미사일이 아니라 가장 원시적인 무기인 악천후이다.
현재 이라크의 군사목표를 족집게처럼 찾아내고 날아오는 스커드미사일을 정확히 요격하는 민군이지만 짙게 드리운 구름 때문에 때때로 목표를 상실한 채 공격을 단념하고 귀환하는 조종사들이 적지 않으며 특히 공격의 성과를 확인하는 정밀사진촬영작업이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계가 불량할 경우 목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름밑까지 강하할 수밖에 없으나 이라크의 대공포화 때문에 대부분 공격을 포기하고 귀환한다고 미군 당국은 시인한다.
미군은 구름 등 악천후로 인한 공격의 실패율을 밝히지는 않지만 공격력의 저하를 감추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 스커드미사일이 계속 날아오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는 날씨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라크 반정단체 주장
○…이라크내에 폭넓은 정보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반정부 단체인 쿠르디스탄 민주당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적어도 6개의 공군기지와 4개의 정유소 및 군수공장들이 파괴됐으며 핵 및 생화학전 시설들도 일소됐다고 주장.
슈왈츠코프 미군 사령관도 앞서 핵 및 생화학전 시설의 파괴를 확인했었다.
○이라크에 슈퍼기지
○…이라크공군기들은 영국이 설계한 8개의 초현대적인 「슈퍼기지」를 포함한 수십개의 대피소에 감추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BBC TV가 21일 밝혔다.
이 기지들은 서방에 세워진 어떠한 기지보다 견고한 것으로 폭격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모래더미로 완충장치를 했으며 큰 기지 중에는 영국의 소도시만큼 되는 것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날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전략도시 바스라에 강도 높은 폭격을 가해 이곳에서 40㎞ 떨어진 이란의 항구도시 호랴샤르의 건물을 요동치게 할 정도라고 보도.
○미·영 군인들 격분
○…걸프전쟁과 관련,아랍의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쿠웨이트 쪽 최전방에 배치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군인들이 개전 첫날 밤 후방으로 물러나 일부 미 영 군인들이 격분하고 있다. 사우디의 관리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계획된 철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미군 지휘부도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얼마나 빨리 알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미군측 소식통들이 전했따.
○중·소,평화외교 박차
○…22일 소련 중국 파키스탄 등이 이번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련정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걸프전쟁의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외무장관 국방장관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 등을 포함한 걸프위기대책반이 이날 하오 고르바초프 대통령 주재하에 회동,이번 전쟁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붕 중국 총리는 중국과 소련이 걸프전쟁의 종식을 위해 협력할 것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이 이날 밝혔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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