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각국,아랍계 테러방지 비상/개전 소식 접한 세계의 반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각국,아랍계 테러방지 비상/개전 소식 접한 세계의 반응

입력
1991.01.18 00:00
0 0

◎부시 기자실 방문 “잘 되어간다” 미/“유사시 자위대 항공기 사용 검토” 일/고르비 “이번 전쟁 후세인의 책임” 소▷미국◁

16일 하오 7시 말린·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대이라크전을 개시했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워싱턴 중심상가에 있는 워싱턴 캐시더럴(성당)을 비롯,교회들 종탑에서 일제히 종소리가 울려 나왔다.

이미 15일 밤을 넘기면서부터 교회,성당에는 이라크전장에 나가 있는 병사들의 어머니,아내 등 가족들이 모여 촛불예배를 보고 있었는데 이날 백악관의 발표가 있자 일제히 임시 예배를 시작했다.

미 법무부 관리들은 『연방수사국(FBI)과 이민귀화국(INS)이 비자시한을 넘긴 3천여 명의 미국내 이라크인들에 대한 색출작업에 착수했다』며 이는 『그들의 신원과 소재 및 체류이유를 확인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페르시아만전쟁 진행상황과 관련,이날 상오 5시30분(현지시간) 백악관내 프레스룸을 갑자기 방문,『여러분들이 보도한 바와 똑같이 일이 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일본◁

개전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정부는 17일 상오 9시40분 가이후(해부준수) 총리 주재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연 데 이어 상오중 임시각료회의를 소집,가이후 총리를 본부장으로 한 「만안위기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일본정부는 즉각 다국적군의 행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다국적군에의 추가재정지원 및 난민구제를 위해 새로운 국제공헌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이후(해부)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중동전에 대해 일본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일본이 기여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으며 피란민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이를 위해 이미 민간기의 협력을 요청해놓고 있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자위대기의 사용도 검토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동경=문창재 특파원>

▷독일◁

콜 독일 총리는 개전뉴스가 전해진 직후 『이로써 모든 평화적 해결노력이 수포로 끝나게 된 데 깊은 당혹감을 느낀다』고 충격과 비탄을 나타냈다.

한편 개전뉴스가 전해지자 수도 베를린 등 여러 도시의 미군기지 앞 등에서 철야반전농성을 벌이고 있던 대학생 등 시위대들은 반미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독일 TV방송들은 개전뉴스가 전해진 새벽 0시30분께(현지시간) 『페만전쟁시작』이라고 긴급뉴스를 보낸 후 미 CNN TV의 바그다드 현지보도를 중계했다. 이어 정규방송시간이 지난 새벽 3시 직전부터는 대부분 특별방송을 시작,국내외 움직임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ARD TV는 전 공항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국경입국관리가 강화됐으며 미군기지 등 군사시설과 정부주요기관에 대한 테러대비조치가 강화됐다고 전했다.<베를린=강병태 특파원>

▷프랑스◁

프랑스 의회가 중동에서의 무력사용을 승인한 뒤 미테랑 대통령이 전국 TV연설에서 『이제는 무기가 말할 것이다』라고 했던 연설이 바로 「전쟁발발」을 암시했음을 뒤늦게 깨달은 프랑스국민들은 비통에 잠긴 모습이었으며 대체로 평온한 표정들.

프랑스 언론들은 17일 시작된 페르시아만전쟁이 일단 이스라엘로 번지지 않아 복잡한 양상을 띠지 않은 데 안심하는 표정.

프랑스 TV와 라디오는 17일 새벽 1시 넘어 미군의 공격개시가 알려지자 철야로 중동 각국에 나가 있는 특파원의 현지상황을 생방송으로 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은 TF 1TV는 이 전쟁의 특징을 「최초의 종합적인 현대전」으로 규정하면서 전세가 2∼3일내 결정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파리=김영환 특파원>

▷홍콩◁

페만개전의 뉴스가 전해진 17일 아침 홍콩은 전면적인 쇼크의 분위기보다는 금융·상업도시답게 실제 전황의 추이에 관심을 쏟으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홍콩당국은 페만개전과 동시에 홍콩에 체류중인 이라크여권 소지자 5명을 긴급 억류조치하는 한편 5만여 회교도 단체들에 대해 「특별관찰」에 착수했다.<홍콩=유주석 특파원>

▷북한◁

북한은 17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사실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낮 12시35분 「긴급뉴스」를 통해 『미제가 17일 새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공격함으로써 페만전쟁을 도발했다』고 밝히고,부시 미 대통령과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의 발표내용도 곁들여 전했다.<내외 통신>

▷소련◁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한 데 대한 책임은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있다고 비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사전녹화된 TV방송을 통해 『이번 사태는 이라크 지도부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절함으로써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에는 이날 장갑차 3대와 탱크 1대 등이 동원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