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시설·국방부·후세인 관저 파괴/크루즈미사일 백기발사… 목표 명중/군인·탱크 50대 투항 기지 2곳 탈환/후세인,5시간 후 “결사항전” 징집령/관련기사 2∼9·22·23면【워싱턴·니코시아·바그다드 외신=종합】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17일 연 2천5백여 대의 전폭기를 출격시켜 바그다드 등 이라크의 전략거점에 대한 대공습을 감행,이라크공군력을 궤멸시켰다.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으로 명명된 다국적군의 이라크공격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사우디 쿠웨이트 등 다국적 4개국 전폭기들이 이날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상오 8시30분) 이라크군의 교신망을 완전 교란시킨 가운데 바그다드시 바스라항 등 이라크 쿠웨이트내 주요 전략거점을 1차 공습함으로써 시작됐다.
다국적군은 1차 공습개시 후 7시간5분 만인 상오 9시35분(한국시간 하오 3시35분) 프랑스 공군기가 추가로 참가한 가운데 2차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하오부터는 파상적인 공습을 계속했다.
F15전폭기·B52중폭격기·스텔스기·토네이도·GRI기 등이 참가,4시간 동안 계속된 1차 공습으로 이라크공군기지 1백개소 및 이라크의 전항공기 7백여 대 가운데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이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 밖에도 이라크의 비장의 병기인 스커드미사일·생화학무기 및 핵시설물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스라항에 주둔한 후세인 대통령의 친위대격인 공화국 수비대도 엄청난 피해를 받았으며 후세인 대통령궁 및 국방부청사 바트당 당사 등 바그다드시내 주요 시설물이 대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 TV는 이날 하룻동안 이라크에 투하된 폭탄은 최소한 1만8천톤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의 파상 공습과정에서 미군의 FA18기 1대가 격추되고 영국기 1대가 실종되었으며 프랑스의 재규어기 4대가 경미한 손상을 입는 등 다국적군의 피해는 미미했다고 다국적군 소식통이 밝혔다.
이라크군은 공습이 시작된 지 수시간 후 쿠웨이트 접경서 13㎞ 떨어진 하프지시에 대한 포격을 개시함으로써 반격에 나섰다.
2차 공습개시에 앞서 사우디쿠웨이트 접경지역에서는 다국적군과 이라크군간의 치열한 탱크전이 벌어졌다고 이집트의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살라·하라비 사우디주둔 이집트군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탱크 50대가 다국적군에 투항했다는 보도를 확인,지상전이 발발했음을 간접 시인했다.
타스통신은 다국적군의 탱크부대가 쿠웨이트국경을 넘어 쿠웨이트 영토로 진격,이라크 수비대를 물리치고 이라크군 기지 2개소를 점령했다고 몬테카를로 라디오방송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차공습 5시간 뒤 이라크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 주도의 대대적 공습이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이 다국적공군의 계속되는 공습에도 불구,바그다드 시가를 순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정일화 특파원】 딕·체니 미 국방장관은 17일 1천대 이상의 다국적 공군기와 함정에서 발사된 1백기의 크루즈미사일이 이라크의 군사목표물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공식 확인하고 페르시아만 전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체니 국방장관은 『나의 판단으로는 다국적군이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으나 『이러한 판단은 첫 보고에 근거한 것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기 위한 전쟁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부시,성공적 공격 만족
【워싱턴 AFP 연합=특약】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미 주도의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공격은 성공을 거둘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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