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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권총 오발사고/「살인게임」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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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권총 오발사고/「살인게임」 판명

입력
199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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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유명상 기자】 속보=대구 동구 신천4동 나락레스토랑 총기사고를 수사중인 대구시경은 16일 숨진 이광우씨(27·대구 남구 대명동)가 함께 있었던 박경호 순경(28)과 총기도박의 일종인 「러시안룰렛」게임을 벌이다 숨진 것으로 밝혀내고 이 순경과 함께 있던 김경호(28) 최종철 순경(28) 등 3명을 중과실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의하면 이 순경은 지난 12일 0시40분께 나락레스토랑(주인 김해월·33)에서 술을 마시다 숨진 이씨가 『영화 「디어헌터」에 나오는 러시안룰렛게임을 하자』고 제의,거절하자 『형사가 그렇게 겁이 많으냐,사나이가 한 번 죽지 두 번 죽느냐』는 등 계속 게임하기를 종용하는 데 흥분해 38구경리벌버 권총에 실탄 1발을 장전한 뒤 자신의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긴 후 이씨에게 총을 건네주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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