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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나면 유가 65불까지 치솟아/세계은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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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나면 유가 65불까지 치솟아/세계은행 전망

입력
199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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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 개도국 수출액 4% 감소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국제원유가격은 단기간에 급등하여 배럴당 최고 6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세계은행(IBRD)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상승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금년도 국제유가는 페르시아만사태가 진정되어 정상을 되찾을 경우 배럴당 평균 20.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쟁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65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우려되는 등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상당수의 개발도상 채무국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대금 증가라는 직접적인 타격 이외에도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감소,해외건설수주 및 관광수입의 축소로 외환수입이 격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 같은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국가로 한국,이집트,인도,요르단,모로코,파키스탄,폴란드,소말리아,스리랑카,수단,터키,유고슬라비아 등을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이 같은 석유수입가격의 폭등,해외송금액의 격감,교역규모의 축소,국제금리의 상승 등이 개도국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오는 92년까지 이들 국가에 수출액의 4%와 GDP(국내 총생산)의 1%를 각각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고채무·저소득 석유수입국은 금년에 수출액의 10%,GDP의 1.7%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범주에 속하는 나라는 마다가스카르,말리,수단,탄자니아 등이라고 지적하고 고채무·중소득 석유수입국은 석유수입가격 앙등과 국제금리 상승 등으로 GDP의 1.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개도국 중 석유수출국들은 국제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유가상승으로 실질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며 수출은 20%가 증가하고 GDP는 6%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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