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의회 첫날/UR협상 등 논의/경제구조 조정도 협의제9차 한미경제협의회 첫날 회의가 14일 이틀간 일정으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차관이,미국측에서 리처드·매코맥 국무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한국의 과소비자제운동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양국 경제구조 조정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미국측은 특히 우리나라의 과소비운동과 관련,▲이 운동 시작 후 한국의 자동차 수입이 격감했고 ▲농협이 만화를 제작,학교에 배포했으며 ▲백화점 수입코너가 폐쇄된 사실 등에 대한 우리측의 해명을 강력히 요구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 운동은 수입제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전소비를 위한 민간차원의 캠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한국정부는 앞으로도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을 위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이와 관련,『앞으로 한국의 조치를 눈여겨볼 것』이라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수입개방,금융개방 등에 전향적 입장을 취해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하 외무차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자유무역 및 시장개방의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미국측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주안점이 주어졌다』면서 『미국측에 우리의 분명한 자유무역주의 입장과 농업분야 등에서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했으나 오해를 완전히 풀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해 과소비자제운동과 관련한 양국간 갈등이 심각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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