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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공기총 강도/안양/6천여만원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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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공기총 강도/안양/6천여만원 털어

입력
199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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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애인집 가던 2인조 검거/어린이고객이 범인 1명 신원확인【안양=정정화 기자】 11일 하오 3시30분께 경기 안양시 안양3동 756의13 안양협심새마을금고 분소(소장 김영희·56)에 안교판씨(22·무직·안양시 안양3동 산48의4) 황 모군(18·무직·안양3동) 등 2명이 공기총과 흉기를 들고 침입,현금 2백62만여 원과 수표 등 6천1백여 만원을 털어 달아났다가 범행 5시간10분 만인 이날 하오 8시40분께 검거됐다.

경찰은 범인들이 갖고 있던 현금과 수표를 회수하고 범행에 쓰인 공기총 1정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범인들은 이날 새마을금고 정문을 차고 들어와 공기총을 든 황군이 『움직이면 죽여버리겠다』고 직원 6명을 위협하는 사이 안씨가 미리 준비한 흰색 쇼핑백을 카운터로 던져 여직원 2명에게 카운터와 책상 설합에 있는 돈을 모두 담게 했다.

이들은 이어 인근 산으로 가 숨어 있다 안씨 집으로 가 공기총을 두고 돈만 가진 채 서울로 와 사당동에서 40만원으로 양복과 구두 1벌씩 사 입고 여관을 잡아놓은 뒤 서초구 방배동 애인 박 모양(23) 집으로 가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사건 직전 새마을금고에 예금하러 왔던 김 모양(10)이 범인 중 1명이 황군인 것 같다고 진술,사진대조 결과 황군임을 밝혀내고 연고지에 수사관을 보내 이들을 검거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범인들은 『2개월 전 무허가 판잣집이 철거된 데다 직장까지 잃어 한탕해 잘살아보려고 경비가 허술한 새마을금고를 선택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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