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뉴욕·바그다드 외신=연합】 유엔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을 불과 4일 앞두고 페만사태가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지는 11일 오는 16일∼17일께 이라크가 철수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마지막 중재에 나선 페레스·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파견을 골자로 한 5개항의 협상안을 바그다드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12일 바그다드에 도착하는 케야르는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오는 15일까지 이라크군 철수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보장 ▲미 주도의 다국적군 철수 ▲유엔의 양측 철수감독 ▲중동평화회의의 조속한 개최 등 5개항의 평화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조안·피네이로 포르투갈 외무장관이 이날 밝혔다.<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영국의 한 고위관리는 브리핑을 통해 케야르가 총괄적으로 5개항을 마련했으며 EC(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도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케야르는 그러나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의 파견은 미·이라크간의 철수합의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야르는 이날 하오 8시 제네바에 중간기착,EC외무장관들과 회담을 마친 후 EC측으로부터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등 자신의 평화모색 노력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스·디트리히·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유엔 평화군을 쿠웨이트에 파견하는 방안에 모든 EC국가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공보부의 한 관계자는 NYT지의 보도내용과 관련,『쿠웨이트는 이라크의 일부이며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며 NYT지의 11일자 보도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빌프리드·마르텐스 벨기에 총리는 케야르가 바그다드에서 돌아오면 곧 유엔 안보리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