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후세인과 긴급 회동/EC도 곧 협상 불선 미에 중동평화회담 촉구/미,비상선포·예비군 백만동원 검토【제네바=김영환 특파원·유엔본부 외신=종합】 미·이라크간 제네바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유엔 철군시한을 불과 4일 남겨놓은 페르시아만 사태는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EC의 마지막 중재노력에 평화적 해결을 건 채 군사대결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9일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담판이 결렬된 후 페레스·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2일 바그다드를 방문,사담·후세인 대통령을 만나 최종중재에 나서기로 했으며 미국과 EC도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케야르 총장은 10일 뉴욕을 출발,제네바를 거쳐 12일 바그다드에 도착할 예정인데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EC 외무장관들이 케야르 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제네바에서 그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라크와의 별도회담을 추진해온 EC는 아지즈 장관이 회담장소를 바그다드로 할 것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일내 알제리에서 이라크와 고위급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크·푸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이 10일 밝혔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이런 가운데 프랑수아·미테랑 대통령이 바그다드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장·피에르·슈베느망 프랑스 국방장관은 10일 『이라크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미국이 중동국제평화회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페만사태 해결방법을 둘러싼 서방진영의 이견이 노골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나토소식통들은 제네바회담에 참석했던 레이먼드·세이츠 미 국무차관보가 10일 나토 16개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미국은 페만에서 위협이 감소한다면 대규모 전력을 계속 유지치 않을 것』임을 처음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9일 제네바 인터콘티넨틀호텔에서 6시간의 마라톤회담을 가졌으나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베이커 장관과 아지즈 장관은 10일 제네바를 떠나면서 양국의 기존입장을 반복했지만 아울러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낙관론을 펴 주목을 끌었다.
한편 딕·체니 미 국방장관은 9일 부시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최고 1백만명의 예비군을 현역으로 추가소집하는 것을 허가토록 건의하는 문제를 검토중에 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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