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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에너지절약」준비 부산/바그다드외교가 인사말 “언제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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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에너지절약」준비 부산/바그다드외교가 인사말 “언제 떠나나”

입력
199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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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배급제 등 마련○…제네바회담의 실패로 페만의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면서 세계의 주요 석유수입국들은 냉·난방기구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 속도제한을 낮추는 등의 전쟁발발에 대비한 에너지관리계획 수립에 착수.

미 에너지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1차 오일쇼크에 따라 지난 75년부터 비축이 시작된 전략비축석유(SPR)를 방출하도록 제안할 방침.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의 소금동굴에 저장된 약 5억8천6백만배럴의 SPR를 처음 90일간 하루 최대방출량을 3백50만배럴로 잡고 그 이후에는 3백20만배럴씩 방출할 경우 미국원유 수입의 절반 이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부터 상점 영업시간과 심야 TV방송 단축 등 에너지절약을 권고해 왔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부도 점진적으로 도입될 단계적인 에너지절약계획을 발표.

○…미·이라크간 제네바협상의 결렬로 전쟁의 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된 바그다드 주재 서방외교관들 사이에서는 10일부터 『언제 떠나냐』는 말이 가장 흔한 인사말로 등장.

이미 대다수의 국가가 중동지역에 주재하는 자국민들에게 출국권고지시를 내린 가운데 바그다드 주재 외국대사관에는 소수의 필수요원만이 남아 출국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

10일 현재 영국은 6명,미국과 일본 각각 5명,프랑스는 2명의 대사관 직원이 남아 중요서류철 및 장비를 폐기하는 등 철수를 위한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외신=종합>

◇페만사태 일지

▲90년 8월2일=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8월6일=안보리 대이라크 경제제재 결의

▲9월9일=부시·고르바초프 헬싱키회담 및 이라크 철군 촉구

▲10월17일=미군 20만명 페만 배치

▲11월8일=부시,미군 10만명 추가파병 명령

▲11월29일=유엔 안보리 이라크군 1월15일한 철수 않을시 대이라크 무력사용결의안 채택

▲11월30일=부시 양국 외무장관 교차방문회담 제의

▲12월6일=이라크,외국인 인질 전원 석방 발표

▲12월12일=이라크,1월12일 베이커와 회담제의 및 미국 거부

▲12월22일=이라크,쿠웨이트 포기의사 없음 천명 및 화학무기사용 경고

▲91년 1월3일=부시,제네바 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 제의

▲1월4일=이라크,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 수락

▲1월9일=제네바 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 협상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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