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현지파견 이어 호소문 발표【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군무이탈자와 징집기피자를 체포키 위해 리투아니아공화국에 1천명의 공수부대를 파견한 데 이어 10일 국가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같은 행위가 계속 방치될 경우 이 지역을 직접통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을 통해 리투아니아공 의회에 보낸 호소문에서 리투아니아공 의원들이 소련 헌법과 대통령령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인민들은 헌정질서 회복과 안전보장,정상적인 생활조건 확보를 위해 대통령의 직접통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공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통치가 단행되면 공화국 의회 및 정치단체의 해산과 시위금지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이에 앞서 소련 국방부는 리투아니아공내의 탈주병 체포와 징집강화를 위해 1천명의 공수부대를 파견했다고 10일 국방부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적성)지가 공수부대 총사령관 아칼로프 장군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리투아니아공의 징병응소율이 소련 15개 공화국 중 가장 낮은 12.5% 수준이라고 밝힌 이 신문은 이 지역에 파견된 공수부대병력이 징집센터를 지원,징병체제를 강화하는 한편,탈주병과 오는 15일까지 군복무 신고를 하지 않는 징집대상자를 체포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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