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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만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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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만찬사

입력
199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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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인 우리 두 나라는 양국 교류사에서 진정한 선린우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나는 작년 5월 방일을 통해 한일 관계의 밝은 미래를 확신했으며 각하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미래지행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양국은 지난날 어두운 역사를 겸허하게 성찰하는 진실성 위에서 진정한 이웃으로 공동의 번영을 함께 이뤄가자는 큰 뜻을 나누고 있습니다. 불행한 과거의 잔재를 씻고 그것이 드리운 마음의 벽을 허물면서 인류공영의 21세기를 향해 함께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계 국민,특히 내일을 짊어질 청소년의 교류와 문화·학술·정보의 교류를 더욱 적극화해나갈 것입니다.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두 나라간 협력관계의 확대는 서로의 발전에 큰 힘이 될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을 촉진할 것입니다.

냉전체제의 붕괴 등 세계의 질서를 바꾸는 혁명적 변혁 속에 한일 양국의 우호협력은 더욱 소중합니다. 우리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침략,세계에 진보를 가져온 자유무역에 대한 도전에 공동대응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의 대결과 긴장은 이 지역 평화의 핵심적 과제가 되어왔으며 독일이 통일을 이룬 지금 한국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았습니다. 한국이 북방정책을 통해 소련,동유럽 여러 나라와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것은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한 것입니다. 개방과 개혁의 시대적 조류가 이 분단된 동토에도 화해의 봄을 재촉하도록 일본국민의 성원을 바랍니다.

한일간 선린의 새로운 시대는 열렸습니다. 두 나라 사이 좁은 해협에는 교류와 협력의 넓은 다리가 놓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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