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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 담판 모종 진전/미·이라크 외무/3차까지 마라톤회담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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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 담판 모종 진전/미·이라크 외무/3차까지 마라톤회담 게속

입력
1991.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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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실질적” 백악관에 보고 베이커/「결렬」은 일단 배제… 부시 친서 전달/백악관 대변인 “아직 속단할 때는 아니다”【제네바=김영환 특파원·외신 종합】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불과 6일 앞두고 미국의 제임스·베이커 국무장관과 이라크의 타리크·아지즈 외무장관이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페르시아만사태의 화·전 여부를 가름 짓는 회담을 시작했다.<관련기사 4·5면>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 7시)부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점심·휴식시간 75분간을 제외하고 모두 5시간 이상에 걸쳐 3차례의 마라톤회담을 계속했으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상황이나 결과는 일절 흘러나오지 않았다.

페만에서의 전쟁을 회피하기 위한 마지막 가능성으로 평가되는 이날 첫 회담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였다.

미 백악관당국은 베이커 장관이 1차회담을 마친 뒤 『실질적이었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15분에 걸쳐 전화로 보고해왔다고 밝혀 결렬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말린·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상황을 속단할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베이커 장관이 이날 회담석상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아지즈 장관도 1차회의를 끝낸 후 환하게 웃으면서 회담장을 떠났는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나는 항상 웃는 사람』이라고 응수,회담의 낙관적인 전망을 엿보게 했다.

그러나 1차회담에서 미국은 이번 회담의 의제를 쿠웨이트문제에 국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라크측은 팔레스타인문제도 중요하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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