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처리 미흡 보상요구 항의최근 미국 항공사들의 잦은 결항과 운항지연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하오 8시 승객 163명을 태우고 괌으로 출발 예정이던 미 콘티넨탈항공 926편이 이륙도중 날개부분에 고장을 일으켜 20여 시간 뒤인 8일 하오 4시30분께야 출발했다. 항공사측은 승객들에게 숙박시설만을 제공했을 뿐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항의가 잇따랐다.
승객 중 단체관광객 20여 명은 비행기 연발로 현지 여행일정이 차질을 빚어 비행기 요금만을 환불받고 탑승을 포기했다.
또 지난 3일 하오 4시30분 출발예정이던 서울발 시애틀행 노스웨스트항공 020편도 연결항공 편이 마닐라에서 고장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이틀이나 결항,5일 하오 출발하는 바람에 피해를 본 승객 60여 명이 보상을 요구하며 국제신청사에서 농성을 했다.
콘티넨탈항공 예약승객 성굉모씨(50·서울대 공대 교수)는 『방학을 이용해 모처럼 가족휴가를 가려했으나 항공사측의 횡포로 계획을 망쳤다』며 『피해 승객들에게는 단순한 요금환불조치 외에 손해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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