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 수도주변 집결【빌나·모스크바 DPA 로이터=연합】 소련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주민 1백여 명이 8일 수도 빌나에서 리투아니아당국의 식료품 가격인상에 항의,경찰저지망을 뚫고 의사당으로 난입했다.
이들 군중들은 의사당 난입과정에서 의사당 직원들과 몸싸움을 했으며 경찰은 근처에 운집해 있는 5만여 명의 군중이 더 이상 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렸는데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중들은 리투아니아당국이 물가를 3∼4배 인상한 것에 항의하고 현정부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궁지에 처하게 된 비타우타스·란츠베르기스 대통령은 TV를 통해 리투아니아가 전쟁 이전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현정부를 지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할 것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카지미에라·프룬스키에네 총리는 징집문제로 발단된 이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급히 모스크바로 향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토의하기를 거부했다고 리투아니아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클렘린이 징집을 반대하는 공화국에 대해 무력사용을 허용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8일 새벽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도 빌나 주위에 1백여 대의 군용차량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리들은 장갑차를 포함,모두 1백8대의 군용차량이 근처 기지에서 빌나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리투아니아의 엘타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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