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들어 급증… 비·인 이어 아주계 3위/2세·비영주 포함 안해 실제론 백만 넘어미국정부가 외국인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난 1820년 이래 한국인에게 허용한 영주권 총수는 61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통계는 미 연방이민국(INS)이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인데 이 보고서는 미국이 이민을 공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1820년 이후 미국 이민의 추세와 현황을 종합한 자료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지난 1902년부터 미국에 처음으로 이민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래 89년까지 미국정부로부터 영주권을 받은 한국인이 61만1천명이며,이는 외국인에 대한 영주권발급 건수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국가로는 필리핀 인도에 이어 3번째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미국 이민은 실제로 이민국의 공식통계를 훨씬 상회,1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민국 통계는 영주권 발급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들 1세 이민이 낳은 자녀들이 집계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7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 비영주권 거주 한국인과 그 자녀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이 70년대 이후 격증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81∼89년이 28만8천9백명,71∼80년이 26만7천6백명인 데 비해 61∼70년은 3만4천5백명에 불과했다.
61∼70년 사이 이민숫자가 적고 그 이후 대량이민이 이루어진 것은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한국인의 가족초청이민이 가능해지고 매년 2만명의 이민쿼타가 배정됐기 때문이다.
미국정부가 정한 한국인의 연간 이민쿼타는 2만명이나 80년 이후 이민이 급증,84년도에는 3만2천5백명,85년도에는 3만4천8백명,86년도에는 3만5천2백명,87년에는 3만5천4백명,88년은 3만4천2백명 그리고 89년도에는 3만3천명으로 쿼타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한국이민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70년 이후인데 1971∼1980년까지 총 26만7천6백명이 영주권을 획득했으며 이같은 숫자는 이 기간 미국에 들어온 전체 이민수에 6%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의 최고 이민국가는 멕시코로 64만3백명,다음이 필리핀으로 35만5천명,세번째가 인도로 27만1천8백명이었고 한국이 네번째를 차지했다.
이민 후 한국인들이 첫 정착지로 선택하는 주는 캘리포니아주가 전체의 28%로 으뜸이고 다음이 뉴욕주 17%,일리노이주 10.1%,워싱턴주 7.2%,워싱턴DC 6.7%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 1820년 이래 미국에 가장 많은 이민을 보낸 나라는 독일로 총 7백7만1천명,이탈리아 5백35만7천명,영국 5백10만명,아일랜드 4백71만5천명,캐나다 4백27만1천명,소련 3백42만9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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