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에 「고」 친서 전달/남북정상회담 소 입장표명 주목이고르·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 참석키 위해 6일 낮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내한한다.
로가초프 차관은 특히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오는 7일 청와대를 방문,노태우 대통령에게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친서에는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한 및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개선에 대한 소련측의 입장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로가초프 차관은 7일 노 대통령 예방에 이어 이날 하오 외무부에서 열리는 한소 정책협의회에 참석한다.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차관이,소련측에서 로가초프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 정책협의회에서는 국제정세 및 한반도 주변정세,남북한 관계,유엔문제,한소 양국협력관계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협의회에서 우리측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개선 및 우리의 유엔가입문제 등에 대해 소련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련측은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지역안보 체제 구축 등을 다시 강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측은 또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이후·도시키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열리는 이 정책협의회를 통해 일본측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북방 4개도서 문제 등도 간접표명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소련측은 이번 정책협의회와는 별도로 이달말 또는 2월초 마슬류코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대표단을 서울에 파견,우리측과 경협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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