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등 “즉각 수락” 촉구/유엔 총장·EC서도 외교 노력【모스크바·뉴욕·동경 외신=종합】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및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의 총병력수가 1백10만명 선을 넘어서 전쟁발발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을 비롯한 세계주요국들은 4일 조지·부시 미 대통령의 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 제의에 지지를 표시하고 이에 대한 이라크의 즉각적인 수락을 촉구하는 등 전쟁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다.
소련 외무부는 이날 비탈리·추르킨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7∼9일 「평화를 위한 마지막 시도」로 제네바에서 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을 열자는 부시 미 대통령의 제의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이라크측은 페만의 현재 위기상황은 미·이라크간의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후·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도 이날 『국제사회는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페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가로막는 교착상태를 타개하도록 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은 이라크가 미국의 직접협상 제의를 수락,사태의 평화적 해결방법을 선택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페만에서의 군사대결을 막기 위해 5일 압둘·아미르·알·안바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와 만날 것이며 필요하다면 오는 15일 이전 이라크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전쟁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유럽공동체(EC)도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EC·이라크간 직접대화 여부 등 페만사태 해결을 위한 막바지 외교노력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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