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로이터=연합】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은 공산당에 대해 논쟁은 그만 두고 침체상태에 있는 경제를 향상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당의 한 소식통이 3일 말했다.등은 구랍 24일 강택민 총서기와 이붕 총리 및 양상곤 국가주석 등에게 사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는 데 이 연설의 내용은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에 전달돼 토의의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로써 등은 공직에서 사임한 이후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정책 결정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했다.
등은 이들에게 중국의 지도자들은 경제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노선 중 어느 것을 따르고 있느냐 하는 문제로 논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전제,『우리는 계획경제가 사회주의 경제인지,또는 시장 경제가 자본주의 경제인지 말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은 또 당은 모든 노력을 야심적인 경제개혁을 계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경제가 향상돼야 다른 정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지만 경제향상에 실패할 경우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사회주의는 난관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등의 이같은 유화적인 발언에 대해 외교관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자유시장체제 도입과 중앙계획체제 유지의 한도를 놓고 오랜 설전을 벌여온 강경 마르크스 주의자들과 개혁지향적인 고위관리들간에 타협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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