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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철군 시한 지나면 즉각 공격”/부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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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철군 시한 지나면 즉각 공격”/부시 결정

입력
199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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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역서 공습대피훈련/영군 1만명도 세균전 대비 예방접종 실시키로【워싱턴·바그다드·런던 외신=종합】 미국과 이라크는 29일 페르시아만사태 해결을 위한 양보와 타협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실전준비를 한층 강화했다.

이라크는 이날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주재로 혁명평의회와 바스당 합동회의를 가진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엔결의안이 정한 최후통첩시한인 1월17일 이전에 결코 쿠웨이트에서 철수치 않을 것이라고 재다짐했다. 라지트·자심 문공부 장관은 이라크가 미국과 비밀협상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으며 이라크 관리들은 연말까지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공습에 대비한 대규모 대피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명 쿠웨이트정부 총리인 알·압둘라 총리도 이날 정치적 해결전망이 거의 없다며 이라크와의 어떠한 타협안도 거부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군이 내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라크에 신속히 군사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정부소식통을 인용,부시 대통령은 만약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연기할 경우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어떤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를 검토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부시 대통령은 공격을 연기할수록 개전시에 사상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와 일반 국민들의 의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리는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이유가 되어 자신이 단임 대통령으로 물러날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29일 미군에 이어 사우디에 파견된 1만여 명의 자국군에게 세균전에 대비,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으며 아키·해밀턴 국방차관은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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