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이어 8형제·자매 모두 교단생활초대 교육부장관에 임명된 윤형섭 한국교총회장의 집안은 가까운 친인척만 합치더라도 전·현직 교사·교수가 23명이나 되는 「교육가족」이다.
교육학과는 거리가 먼 정치학박사인 윤장관의 기용이 다소 의외라는 평을 하고있는 교육계는 그가 누구보다 우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드문 교육가족 출신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기대를 걸고있다.
윤장관 집안의 교육계 이력은 윤장관의 선친인 윤복영씨(56년 작고)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윤씨는 보성전문을 졸업,서울의 협성고등 공민학교 교장을 끝으로 42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8남매 모두를 교단에 서게했다.
셋째 아들인 윤장관의 맏형 경섭씨(작고)는 협성학교에 재직하다 서울시 교육위원을 역임했고,둘째 형 영섭씨(작고)는 이화여대 약대교수를 지냈다. 동생 동섭씨(54)는 내년 개교하는 안산의 협성상고 교장이며,4자매는 보육원과 국민학교 교사를 지냈는데 작고했거나 정년퇴직했다.
윤장관의 부인 장현경여사(55) 집안은 국어학자인 장지영선생 가문으로 장여사는 금란여고 국어교사였고 6형제 모두가 교수·교사를 지냈다.
윤장관의 매부·매제 4명도 모두 교직에 몸담았거나 현직에 있다. 숙부로는 평생 보성고에서 국어를 가르쳤던 오영씨(작고)와 초대 경희대 한의학과장이었던 길영씨(작고) 등이 교육계에 있었다.
이밖에 조카들까지 합치면 23명이 모두 전·현직 교수·교사이다.
윤장관은 사석에서 『대가족이다보니 집안에 행사가 끊이질 않고 모였다하면 모두 훈장이라서 잔칫상 머리에 앉아 교육계 사정을 훤히 알 수 있었다』면서 『우리 집안이야말로 교총의 축소판』이라는 농담을 즐겨했다고 한다.<한기봉기자>한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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