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양과 합격… 검찰요직 두루거쳐과묵하면서 치밀하고 조직적인 「컴퓨터형」. 서울법대 3학년 재학중에 고시10회 사법·행정 양과에 합격한 수재. 대학 4년간 성적이 올 A를 기록,당시 법대학장이 경북고 교장에게 칭찬의 편지를 보냈을 정도.
62년 검사임관 이래 81년 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 「검찰의 꽃」이라는 자리를 두루거치면서 법무·검찰의 「총수감」이라는 평을 일찍이 들어왔다. 83년 법무차관을 지낸 뒤 87년 박종철군 사건때 법무장관에 취임.
검사들의 부임일자·생년월일 등 인적사항까지 꿰뚫는 등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고 행정능력도 뛰어나다. 「천재검사」라는 평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대인관계가 부드러운 점은 또다른 일면. 박동선 사건때 한미 법무차관회의에 참석,수완을 발휘해 미국 관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금도 검찰내부에서는 법무부차관에서 검찰총수인 검찰총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무장관에 기용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검찰총장은 지내지 못했으나 법무장관 재임 후 신설 형사정책연구원장을 맡아 연구원의 기틀을 잡았다. 취미는 아마 5단 수준의 바둑. 장인희씨(49)와 3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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