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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곤두박질… 거리마다 “꽁꽁”/체감 “영하 1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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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곤두박질… 거리마다 “꽁꽁”/체감 “영하 18도”

입력
199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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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등 결빙… 잇단 접촉사고/국도 곳곳 두절 고속도 거북이 운행서울·경기·강원지방에 성탄절인 25일 밤늦게부터 초속 14∼20m의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하오부터 내린 눈이 급강하한 기온으로 얼어붙어 일부 국도의 차량통행이 두절되는가 하면 중부 경부 영동고속도로의 충청이북 구간 곳곳이 결빙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26일 아침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의 경우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 9도까지 떨어짐에 따라 이면도로와 고갯길,외곽지역의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극심한 교통체증 등 혼잡이 예상된다. 기상대는 이날 아침 체감 온도는 영하 18도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경은 25일 하오1시30분부터 인왕 북악스카이웨이 등 2곳의 교통을 통제했고 교통경찰관들을 증원 배치,사고에 대비했으나 이날 밤 시내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잇달았다. 퇴근길에 손수운전자들은 아예 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차를 두고 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해 귀가하기도 했다.

이날 하오10시25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동 52 불광천 신설도로에서 서울7 두6381호 2.5톤 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높이 20㎝ 가량의 인도턱에 부딪치면서 충격으로 불이 나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운전사가 불에 타 숨졌다.

한남대교,반포대교 등 한강의 주요 다리와 교차로가 결빙,귀가길 차량이 시속 5∼10㎞의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하느라 체증이 심했다.

서울시는 관할 구청별로 1천4백여명의 인원과 제설차 등 장비를 동원하는 비상체제에 돌입,16개 교량과 고갯길·고가도로 등 취약지점에 염화칼슘을 집중 살포했다.

한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은 강풍까지 휘몰아쳐 시계가 1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차량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강원도에서는 미시령(인제­속초)과 춘천­양구간 소양댐 이설도로의 통행이 25일 밤부터 두절됐으며 충북에서는 제원군 백설면­봉양면 사이 박달재 6㎞구간,중원군 소태면 구룡동고개,청원군 가덕면 피발령고개,제천­원주간을 잇는 치악재 등 5개 국도의 교통이 두절됐다.

서울·경기·영남 및 남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25일 새벽2시 현재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교통두절 구간은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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