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 출장소 직원 6명 모두 여성/친근감살려 「생활교실」 등 운영계획한국 외환은행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전담점포인 「레이디은행」을 개설했다.
서울 성동구 구의동 현대아파트 3단지 상가 1층에 문을 연 레이디은행은 화양동 지점의 출장소.
이 은행에는 박효남소장(51)을 비롯,대리 1명·행원 4명등 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모두 여성이다.
청원경찰까지 여성으로 채용하려다 점포가 입주한 상가건물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보안상의 문제로 남성을 고용했다.
물론 여자직원만 근무한다고 해서 여성고객만을 환영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금·대출 등 일반지점에서 취급하는 업무는 모두 취급하고 있다.
레이디은행이란 특색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앞으로 「생활상식교실」「여성문제상담실」「어린이교실」등을 운영하며 이지역 아파트주부들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장소이지만 지점급 규모의 공간을 확보했다.
외환은행은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있는 여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레이디은행을 설치했는데 여성이란 친근감을 살리면 지점을 뺨칠정도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최근 금융계에 여성파워가 급신장,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 지난 7월 광주에 「레이디은행」을 설치했고 시티은행에서는 여성지점장이 등장했다.
박소장은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지역경제에 일조하겠다』며 『특히 여성이 사장으로 있는 기업체나 여성단체들에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한다. 박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한국은행을 거쳐 지난 67년 외환은행으로 옮겼는데 삼일로·충무로지점 등 알짜지점에서 일선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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