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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백담사 관련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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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백담사 관련발언 전문

입력
199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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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은 은둔처인 백담사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2년이 넘도록 산사에서 불행한 은둔생활을 한다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도 가슴이 아픈 일이다. 특히 대통령인 나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이제는 이런 일(백담사 은둔)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일들은 우리 헌정사에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민주헌정의 전통이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더 이상 이런 상태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왕 얘기가 나왔으니 솔직한 나의 심정을 밝히겠다. 나의 심정은 하루라도 빨리 그분이 산사 은둔생활을 마치시고 내려오셔야겠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분 댁(연희동 자택) 문제로 종전에 말썽이 있었지만… 그분이 청와대에 오기 훨씬 옛날부터 살아왔던 곳이고 또 그 집 하나뿐이다. 국회에서 얘기가 있었지만 본인(전 전 대통령)은 국민뜻에 따라 맡긴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정부의 입장에서는 자연인으로서 본인이 오래 살던 집을 헌납시킨다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임 대통령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예우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저렇게 불행하게 산사에 계속 있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참지 못할 일이다.

옛날부터 사시던 자택에 내려오셔서 자유로운 시민으로서의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야겠다.

금년 겨울을 절대로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듣기에는 국민들 대다수도 이제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본다. 전에 가끔씩 시간있을 때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는 이해를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어 「이해를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뜻은 연내 하산해야 한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간절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또 「정부에서 실제로 전 전 대통령의 하산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냥 내려오시면 되는 것이다. 정부는 언제든 법에 따라 전임 대통령의 신변보호를 해야 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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