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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따른 유가폭등으로/주요 채무국 빚만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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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만」따른 유가폭등으로/주요 채무국 빚만 더 늘어

입력
199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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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등 7개 수입국 내년 백60억불 악화/배럴당 30달러 경우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유가폭등은 같은 처지인 세계 주요 채무국간에도 국제수지면에서의 간격을 크게 벌려 놓게됐다.

일본 통산성 산하기관인 무역보험기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가격을 배럴당 30달러로 잡을 경우 인도 브라질 등 석유수입 7개국의 내년도 국제수지는 올해에 비해 총 1백60억달러 정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소련 나이지리아 중국 등 석유수출 7개국은 모두 3백47억달러 정도의 개선효과를 가져와,같은 채무국들중에서도 석유수출국과 수입국들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만사태로 마이너스의 영향을 받는 나라는 인도 브라질 이집트 폴란드 아르헨티나 필리핀 파키스탄 등 7개국.

이들 나라의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입액의 증가는 98억4천만달러이고,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진출한 노동자들의 송금중단과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외채상환액 증가 등이 59억8천만달러에 달해 총액으로는 1백58억2천만달러의 국제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올해 원유 수입액은 41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이나 유가상승으로 내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한 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결과 당초 72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였던 91년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1백22억달러선까지의 팽창이 불가피하게 됐다.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17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23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폴란드도 원유수입 금액이 8억6천만달러에서 일시에 19억4천만달러로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채무국이라도 소련 나이지리아 멕시코 알제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 7개국은 모두 원유 수출액의 증가로 국제수지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큰 이익을 보는 나라는 소련. 지금까지 배럴당 9달러라는 싼 가격으로 수출되었던 동구에 시장가격으로 팔게 되었을 뿐 아니라 유가 자체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내년도 국제수지는 20억달러의 적자에서 단숨에 88억달러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약 11억5천만달러 정도의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상호기자>

◇페만사태가 91년도의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

(90년 기준·단위:억달러)

플러스 국가 마이너스 국가

소 련 108.2 인 도 ­49.4

나이지리아 79.1 브 라 질 ­40.1

멕 시 코 51.4 이 집 트 ­24.6

알 제 리 42.9 폴 란 드 ­20.6

인도네시아 27.5 필 리 핀 ­11.9

말레이시아 26.6 파키스탄 ­8.0

중 국 11.5 아르헨티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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