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집계/작년비 50.7% 늘어… 외부차입지난 1∼9월중 국내기업의 자금부족규모는 사상 최대규모인 20조8천억원에 달했다. 설비투자의 대폭증가로 자금수요는 크게 늘어났으나 수출부진등으로 수지는 오히려 악화돼 기업들의 외부자금 차입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21일 한은이 잠정집계한 「1∼9월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기업들이 자체 조달하지 못해 외부에서 차입한 투자자금(자금부족)규모는 20조8천3백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나 늘었다.
이는 이 기간중 기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18%로 크게 늘어나 필요자금규모는 커졌으나 기업수지는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나빠져 소요자금규모와 자체자금조달규모의 격차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중 기업들의 금융자산운용증가액은 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조9천억원의 25.8%에 그쳤다. 이는 증시침체 등으로 기업의 주식보유가 줄어든데다 부족자금을 메우기위해 금융자산을 처분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증시침체로 인해 기업의 자금조달액중 직접금융비중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52.6%에서 31.1%로 크게 떨어졌고 간접금융비중은 35.4%에서 48.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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