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에 2∼3천만원씩 받아/“책임지고 대학합격” 꾀어/대부분 낙방에 줄행랑도서울지검 동부지청 수사과는 21일 무허가 사설 입시학원을 차려놓고 중·고 수험생 15명에게 불법 과외교습을 해 2억여원을 챙긴 서울 강남구 논현동 34의1 영재학원 원장 김영은씨(49·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1191)를 학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교실 5개를 갖춘 80평 규모의 사설학원을 차려놓고 강사 7명을 고용,강남일대 아파트단지 등에 광고 전단을 뿌려 중고생들을 모집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전단을 보고 찾아온 서울 Y고 3년 김모군(18)과 어머니 이모씨(45·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게 『특별지도해 책임지고 최소한 J대 의대까지 합격을 보장하겠다』며 8개월분 수강료 2천5백만원을 일시불로 받았다.
김씨는 또 지난해 3월말께 전단을 보고 찾아온 고3·중3 형제의 어머니 전모씨(46)에게도 『매달 과목별로 개인지도해 큰아들은 책임지고 서울소재 대학에 보내고 작은아들은 기초를 튼튼히 해주겠다』며 8개월분 수강료 3천만원을 일시불로 받는 등 지난해 1월부터 학력고사때까지 중고수험생 15명으로부터 2억2천5백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82년 서울시경 지능계형사로 근무중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학습테이프 판매를 해오다 학원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9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강생 15명중 2명이 지방소재 대학에 합격했을뿐 나머지 학생들이 모두 낙방,학부모들이 항의하자 장소를 옮겨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수도외국어학원을 차리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자녀가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부모들이 동부지청에 김씨를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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