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조정력 상실·금융주 주도장세 빈번/대형 부양조치 남발·악성외상매물 누적/침체 장기화반영 대부분 부정적침체국면의 장기화,깡통계좌속출 및 일괄반대매매,투자자들의 항의시위로 얼룩진 올 증시가 불과 며칠후인 26일이면 폐장된다.
20일 한진투자증권이 침울하기만했던 금년장세의 10대 특징을 선정,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것이어서 올 증시가 침체될 수 밖에없었던 사정을 말해주고 있다.
또 우리증시가 건전하게 회복되는 길은 바로 이들 고질적인 병폐요소를 척결하는데서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①일반의 뇌동 또는 일방매매심화에 따른 동반폭등·폭락 빈번=장세기조의 불안정으로 폭등락이 짧은 기간동안 교차됐다. 일반투자자들의 일방매매현상이 심화,투자업종 및 매매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안이나 선택이 다양화되지못해 천편일률적인 장세가 전개됐다.
②기관의 통제·조절능력 상실=12·12조치로 과도한 차입금을 떠안게된 투신과 「6·28 제2금융권금리인하조치」이후의 시중자금의 왜곡·경색현상으로 자금난을 겪게된 증권 보험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극히 소극적으로 개입,기관본래의 기능인 주가의 적절한 통제·조절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③대형부양조치 남발=증시가 계속 붕락위기에 직면하자 증권당국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발권력동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양조치를 동원했다. 이중 일부는 현실과 괴리를 보였고 어떤 것은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했다.
④대주주매각심화=증시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대주주들의 매각은 꾸준히 증가해 붕락증시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11월말현재 대주주매각량은 2천6백2만주로 약 5천억원수준.
⑤증안기금의 지수관리로 인한 업종간 불균형현상심화=주가하락저지를 위한 증안기금의 매수가 시가총액비중이 큰 종목이나 업종에 편중돼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등락불균형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중소형주는 대도상사 부도파문과 장외등록법인 연쇄부도사태까지 겹쳐 주가수준이 더욱 하락,환금성마저 크게 위협받았다.
⑥금융주주도장세 빈번=주가급등 및 재료출현시 금융주의 매기집중현상이 나타나 과대매물포진사태가 속출했다.
⑦악성외상매출 누적에 따른 수급구조 급속악화=지난해 12·12조치로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때 1조원을 넘어서며 고객예탁금을 상회하는 등 수급구조가 극도로 악화됐다. 「10·10반대매매」를 통한 강제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지는 등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⑧중동사태로 인한 증시붕락가속화=중동사태로 세계 증시폭락과 함께 국내주가의 폭락도 가속화됐다. 결과적으로 연중바닥권이 일찍 도래했다.
⑨고객예탁금 유입실패=주가의 계속적인 하락과 장세의 불안정고조 등으로 고객예탁금이 계속 감소했다. 특히 주식이 중장기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점차 상실함에 따라 장기적인 자금의 유입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4월이후 정부의 특명사정반활동으로 증시로의 신규자금유입이 일시 차단되기도 했다.
⑩단기투자 패턴성행=중장기 시황에 대한 확신감결여와 대용증권대납제도하의 가수요를 기반으로한 시한성 매매 성행으로 단기투자 마인드가 팽배,어제의 매도세가 오늘의 매수세로 돌변하는 숨가쁜 널뛰기 장세가 전개됐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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