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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KAL기 격추사건/소 “유감·가슴아프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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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KAL기 격추사건/소 “유감·가슴아프게 생각”

입력
1990.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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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르드나제 소 외무/한·소외무회담서 표명【모스크바=이종구 특파원】 최호중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5일 상오 소련 외무부에서 회담을 갖고 한소정상회담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등 후속조치 문제 등을 협의했다.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 장관이 6·25전쟁과 대한항공여객기 격추사건을 거론한 데 대해 『6·25전쟁은 당시 집권층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KAL기 사건은 자위권의 발동이란 측면도 있으나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최 장관이 전했다.

6·25전쟁과 KAL기 사건 등과 관련,소련 정부 고위책임자가 이같이 구체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한소 정상회담에서도 거론은 됐으나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6·25전쟁과 관련,『6·25전쟁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2차대전 직후 냉전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다시는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문제를 논의,최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셰바르드나제의 방한을 요청했으며 셰바르드나제 장관도 구체적인 방한 일정 등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 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에 서명된 「모스크바선언」이 양국관계의 기본조약적 성격을 지닌 의미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소간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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