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명상기자】 대구 체육계의 일부 경기단체장이 폭력조직과 연계돼 폭력 등 혐의로 수배 또는 내사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12일 대구 체육계와 검·경찰에 의하면 지난 7월 대구 카누협회장에 취임한 김원봉씨(46)는 대구시내 폭력조직인 동성로파의 거물로 빠찡꼬업소를 4곳이나 운영하면서 폭력조직에 자금을 대주다가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검·경찰이 조직폭력배 일제 검거에 나서자 잠적,수배를 받고 있다.
김씨는 대구시내 양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동성로파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다 신동성로파를 조직한 뒤 폭력계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조직원들에게 자금을 대주는 등 막후에서 대부노릇을 해왔다는 것.
김씨와 함께 대구시 체육회 산하 2개 경기단체장도 과거 폭력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받고 있다.
회장 지원자가 없어 8개월여 공석이던 대구 카누협회의 2대 회장에 취임한 김씨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K여고에 카누팀을 창단했고 카누경기용 배 3척을 구입하는 등 5천여만원 상당을 지원해 왔다.
대구 체육회 관계자들은 『체육성금 폐지로 가맹경기단체 대부분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인기 종목인 카누협회를 맡으려는 사람이 없어 김씨를 회장으로 인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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