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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없는 아버지그렸다”울음/조민희씨 의붓어머니 김관보씨와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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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없는 아버지그렸다”울음/조민희씨 의붓어머니 김관보씨와 상봉

입력
199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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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성동춘단장도 스승의 친동생과 만나북한의 서도명창 김진명씨(78) 형제의 상봉에 이어 공훈여배우 김관보씨(69)와 평양 민족음악단 성동춘단장이 의붓딸과 스승의 동생을 만났다. 김씨는 12일 상오9시30분께 워커힐호텔 17층 북측 음악단 숙소에서 월북 시인인 남편 조영출씨(80) 전처 소생 딸 조민희씨(45·인천 청천동 삼익아파트 2동)를 얼싸안고 조씨가 세살때 월북한 아버지 조씨의 안부를 전하며 20여분간 정담을 나눴다.

김씨가 『아버지가 남한에 가면 꼭 찾아보라고 했는데 이렇게 너를 보니 여한이 없다』고 말하자 조씨는 『얼굴 기억도 없는 아버지를 그리며 살아왔다』며 흐느꼈다.

김씨는 딸에게 북한산 도자기·달력·과자세트 등을 선물했고,조씨는 내복·양말·넥타이 등과 함께 자신의 가족사진,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전달했다.

한편 성단장은 같은 시각에 17층 단장실에서 북에서 판소리를 배운 임소향씨(73·여)의 친동생 임삼씨(56·경기 남양주군 화도면 마석우리)와 10여분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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