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서 값 하락 부추겨올들어 회사채발행이 급증하면서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꺾기」로 인수한 회사채를 인수직후 덤핑매각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 회사채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2백5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한보철강의 경우 발행직후 이를 인수한 은행 및 보험사들이 곧바로 매각에 나서 발행 다음날인 28일 장외시장을 통해 발행액의 93%에 달하는 2백35억원어치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날 발행된 2백억원어치의 대우중공업 회사채도 발행당일 1백억원이 덤핑 매도된데 이어 이틀후인 29일 80억원어치가 추가매도되는 등 최근에 발행된 회사채들은 발행직후 절반이상이 덤핑매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회사채의 덤핑매각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은행 및 보험사들의 경우 발행사에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를 떠안기거나 각종보험에 들게 하는 조건으로 인수 청약단에 가입,회사채를 인수했다가 인수직후 자금확보를 위해 시장에 싼 가격으로 내다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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