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거래량 2천만주 넘어 “활기”/내년장 비관많아 「큰폭」은 기대난/“연말배당의식 매수로 7백50까진 무난”○예탁금 다시 늘어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되며 안정된 상승세를 보인 한주였다.
수요우세국면속에 중동사태 평화적 해결기미,지자제협상 타결가능성,북방관련호재 등으로 주변여건이 크게 호전돼 종합주가지수 7백∼7백20에 두껍게 포진한 매물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또 거래량은 지난주 1일평균 2천1백82만주로 2천만주를 넘어서,시장에너지가 다시 강화되는 양상이었다.
전업종에 걸쳐 상승세를 보인 지난주 증시는 지자제,북방관련호재,금융산업개편 등 재료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대량거래를 수반한 공방전 결과 연말 배당투자를 의식한 매수세로 저가주로의 순환매양상도 나타나 의복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증시여건호전으로 11월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던 고객예탁금도 적은 규모이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연말장세 입증
○…지난 75년이후 12월의 주가상승률이 월평균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연말배당투자에 대한 확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75년부터 지난해말까지의 월평균주가상승률은 2.37%에 불과한 반면 12월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3.34%에 달해 월평균치를 1.4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5년부터 79년까지의 12월은 회사채수익률이 평균 21.68%에 달해 시중자금사정이 최악으로 치달았음에도 불구,주가상승률은 1.72%로 월평균 상승률 1.68%를 넘어섰고 ▲80년부터 84년까지도 12월의 회사채수익률이 20.02%로 여전히 자금사정이 악화됐으나 주가상승률은 2.26%로 월평균 1.20%의 1.9배에 달해 연말의 주가상승률은 시중자금사정과 관계없이 월평균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증시가 활황을 보였던 지난 85년부터 89년까지는 12월의 회사채수익률이 시중자금사정호전으로 13.90%로 낮아지는 등 증시환경이 크게 개선돼 같은 달의 주가상승률이 6.02%를 기록,월평균상승률 4.23%를 크게 넘어섰다.
○남북 총리회담도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이 12월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점을 들어 앞으로 납회일까지 보름여동안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이번주에는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방문과 남북총리회담이 예정돼있어 투자자들을 고무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단 7백∼7백20의 박스권에서는 탈출했으나 7백21∼7백40의 매물도 밀집돼 있어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초 증시에 대한 비관적 견해 팽배,외부자금의 증시유입이 별로 없이 이뤄진 최근의 상승세,기관의 자금난 지속등으로 볼때 일정폭 상승후 현금보유비중을 늘려 금년도 장을 마감하려는 투자심리가 일반적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큰폭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제 당부
대우증권 김서진 이사는 『7백30선 전후로 매물이 집중포진해 있지만 이번주에는 투자심리를 자극할 재료가 풍부해 기술적인 하락의 위험에도 불구,강세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 이사는 『증시주변여건 호전으로 7백30이상의 매물소화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7백50까지의 안정적인 상승이 예상되므로 장중조정폭이 큰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도를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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