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총리회담때 제의/수입광물 북한산 대체도/연락관 접촉 일정합의/북 대표단 90명 11일 서울에정부는 오는 12일과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의 쌀과 북측의 석탄을 물물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김영삼 민자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쌀과 석탄의 교환제의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경제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에서 우리측의 남아 도는 쌀과 북측의 석탄 등을 교환하는 방안이 당정으로부터 제기돼 이의 실현을 위해 북측과 충분한 의견조정을 가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북측은 불가침선언을 서두르고 있으나 불가침선언,또는 협정내용에 따른 사전장치 및 보장 등이 필요하므로 시간을 갖고 준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쌀과 석탄의 교환방안을 고위급회담 첫째날의 강 총리 기조연설에 포함,북측에 정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쌀과 석탄의 교환이 실현될 경우 우리측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광물 중 북한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량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남북 양측은 이날 하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3차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을 확정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이에 따라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 등 북측 대표단 일행 90명(대표 7 수행원 33 기자 50명)은 예정대로 오는 11일 서울에 도착,3박4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하며 12,13일 각각 공개와 비공개로 두 차례의 전체회담에 참석한다.
남북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북측 대표단 명단과 우리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각각 교환했다.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은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방문 일정으로 아직 유동적이며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질 경우 12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의 숙소를 신라호텔로 결정했으며 공식만찬은 1차때와는 달리 서울방문 첫째날인 11일 강영훈 총리 주최로 한차례만 갖기로 했다.
북측 대표단은 서울방문 기간중 회담참석 외에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종합전시장(KOEX)을 둘러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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