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선 타결 실패【브뤼셀=방민준 특파원】 미국과 EC가 농산물협상에서 종전의 입장을 계속 고수,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전체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UR협상의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국은 EC의 새 협상안 제시시한인 이날 낮 12시(현지시간)까지 EC가 아무런 제안을 내놓지 않음에 따라 이날 낮 12시 열릴 예정인 각료급 글로벌그린룸회의를 하오 5시로 연기하고 각국 대표들에게 농산물분야의 9개 미해결사항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하오 3시까지 제시하도록 요구,이를 토대로 교착상태에 빠진 농산물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한편 각국 대표들 사이에 어떻게든 UR협상의 결렬을 막기 위해 협상시한을 연장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까지 계속 협상을 진행해보고 그래도 타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시한을 1∼2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웨처 EC집행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시한 연장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EC는 더욱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UR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협상시한 연장가능성을 시사했다.
웨처 대변인은 또 『EC는 융통성을 갖고 오늘(6일) 저녁까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입장의 변화가능성을 비쳤으나 『협상이 내실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전분야에서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혀 EC측이 농산물을 포함한 ▲섬유 ▲서비스 ▲지적소유권 ▲GATT 규정개정 등 5개 주요의제를 일괄타결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후퇴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야이터 미 농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국가들이 UR협상 결렬을 피하기 위해 협상시한을 연장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1년 정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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