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7개국참가 어제부터 5일간/정치절충의한 잠정합의 기대【브뤼셀=방민준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최종타결을 위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각료회의가 3일상오(현지시간) 1백7개국 3천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브뤼셀에서 개막됐다.
보드앵 벨기에 국왕의 개회사로 시작된 브뤼셀각료회의는 이날 하오부터 각료급 무역협상위원회(TNC)총회를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공식 및 비공식회의를 통해 15개 협상분야의 최종타결을 시도하게 된다.
브뤼셀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각국대표단들은 농산물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에 심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등 협상의제마다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지만 협상결렬에 따른 세계교역질서의 혼란을 우려,최소한 원칙선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데 공통된 견해를 보이고 있어 각국간의 정치적 절충에 의해 잠정합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가장 심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농산물분야외에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어 정치적 절충이 뒷받침될 경우 많은 분야에서 연쇄타결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료회의 개막에 앞서 아더·던켈 GATT사무총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의 결렬이 가져올 위험성을 모든 참가국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각국장관들의 정치적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측 수석대표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4일하오 기조연설을 통해 UR협상에 임하는 우리측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이에앞서 3일 크로스비 캐나다통상장관과 만나 농산물분야에서의 상호협조를 논의했으며 모스배커 미 상무부장관과 칼라·힐스 미 무역대표부대표등과 만나 협상에 따른 의견조정에 나섰다.
한편 세계23개국에서 모인 2만2천여명의 농민들은 각료회의개최에 맞춰 EC생산자단체 주관으로 이날 세계농민대회를 열고 『현재 진행중인 UR농산물협상이 세계 모든 농민들의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브뤼셀중심가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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