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레닌그라드 AF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0일 식료품 및 소비재의 유통을 점검하는 「노동자 감시위원회」설립을 명령,앞으로 이들 품목을 빼돌리거나 매점하는 사람은 엄벌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고르바초프는 이날 공표된 대통령령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소련의 물자부족현상은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매점 또는 횡령때문이라고 지적,정부의 명령을 어기고 부정한 행동을 하는 기업이나 종업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및 해고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정러시아의 수도였던 소련의 레닌그라드시는 지난 47년 이래 처음으로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식량을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시도로 1일부터 생필품 배급제를 실시했다.
이 생필품 배급조치에 따라 레닌그라드 시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시민 1인당 매월 배급되는 육류,버터,식용유,소맥 및 국수 등 7가지의 기본생필품 배급표를 배부받았는데 이같은 조치는 시민들이 자주 구할 수 없었던 최소한의 생필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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