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구속/온라인 입금케해 수사 피하기도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고급승용차 90여대를 훔친뒤 차주들을 협박,1억여원을 뜯어온 박형천씨(27·무직·서울 은평구 응암동 221)를 상습절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박씨가 피해자로부터 받은 2천2백만원이 예금된 상업은행 통장 7개와 훔친 차량 열쇠 73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지난 9월28일 하오8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동 앞길에서 탤런트 김모씨(46·여)가 열쇠를 꽂아놓고 잠시 일을 보는 사이 김씨의 그랜저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차 안에 있던 차량보험카드를 보고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주지않으면 차를 분해해 처분하겠다』고 협박,30만원을 받아내는 등 차 1대당 15만∼2백만원씩 지난 3월부터 고급승용차 90여대를 훔쳐 모두 1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1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S병원 구급차 운전사로 일할때 환자차트에서 알아낸 주소와 이름으로 상업은행에 7개 계좌를 개설한뒤 피해자들로부터 온라인으로 돈을 받아오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피해자중에는 사업가 탤런트 판사 등 유명인사들이 많았는데 도난신고나 보험처리를 할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 범인의 요구대로 돈을 보낸 뒤 약속장소에서 차를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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