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55명 매달 시사회·정보 교환/합동 결혼식서 무료촬영 새 출발 “축하”『순간의 장면을 영원히 간직한다』
비디오카메라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아마추어 비디오 카메라맨 36명이 지난7월 새서울호텔에서 「한림영상 동우회」(회장 김철근·43·건축업)를 발족했다. 현재회원은 20대 대학생에서 50대 사업가까지 55명으로 인생의 꿈과 희망을 비디오카메라로 포착,예술의 경지에 발돋움하면서 영상을 통한 친목을 다지고 있다.
회원들은 매달 셋째 금요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사무실에 모여 비디오촬영기법과 필름편집 등에 대한 기술정보를 교환하고 시사회도 열고있다.
주말이면 뜻이 맞는 회원들끼리 야외에 나가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회원들은 비록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이제까지 가족위주의 홈비디오 문화에서 탈피,자연과 인간을 주제로한 「아웃도어 비디오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중 유일한 프로급인 이충근씨(37)는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
이씨는 『지금까지는 가족중심으로 얼굴묘사에 치중해 왔으나 앞으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담거나 현장성있는 기록들을 생생하게 보존하는 방향으로 동우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서울랜드 등 유원지나 공원에서 매번 야외촬영 주제를 정해놓고 기량을 겨루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좋은 작품의 대상이 되고있다.
손수 운전하는 회원들은 사고현장이나 놓치고 싶지않은 장면들을 즉각 포착할 수 있도록 비디오카메라를 운전석 옆에 항시 휴대하고 다닌다.
회원들의 꿈은 장차 사회복지 문제에도 눈을 돌려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올린 사람들에게 무료 합동결혼식을 주선해주고 비디오로 새 출발을 담아주는 것이다.
회원들은 이 사업의 1단계로 지난 10월11일 과천시가 주관한 김순진씨(35) 부부 등 9쌍의 합동결혼식에 가서 비디오촬영을 무료 서비스해 주었다.
10월 14일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가족 50여명이 참여한 제1회 한림영상 동우회 야외촬영 대회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으며 지난 18일에는 남이섬에서 제2회 대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환갑 등 주요 행사를 기록으로 남겨 영구 보존하고 싶어도 사진 몇장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동우회 사무실로 연락을 주면 즐거운 마음으로 무료서비스 해줄 예정이다.
이 모임의 홍일점으로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윤희정씨(26)는 『사진은 정지된 상태만을 보여주나 비디오의 매력은 살아있는 영상으로 생동력이 있어 순간순간을 현장감있게 기록·보존할 수 있다』며 『여성 초보자들이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림영상 동우회는 매주 토요일 하오3시부터 동우회 사무실에서 초보자들에게 비디오카메라 촬영기법 등을 지도하는 「비디오 초보자 교실」을 열고 있으며 회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15분짜리 소형영화제작도 준비중이다. 아마추어의 비디오카메라는 CCDV700,VHS 등 1백만원 정도이나 카메라가 없는 회원에게는 1년가량 대여해 주기도 한다.
비디오를 좋아하고 관찰력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문호가 개방돼 있다. 월 회비는 1만5천원이나 6개월후부터는 회비제를 없앨 예정이다. 연락처 3363778<여동은기자>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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