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뒤 외국은 파고 더욱 거셀듯지난 1일 문을 연 씨티은행 서울 대치동지점(지점장 김재명·36·여)이 영업일수 19일만인 지난 23일 현재 1백억원의 수신고를 기록,금융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은행·보험사들이 무더기로 새로 생겨 신설 점포는 고전을 겪는게 상례인 금융계에서 씨티대치점은 단골들을 확보하고 있는 웬만한 기존점포들을 능가하는 영업수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계좌당 금액이 5천만원이상인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가 한도액(45억원)까지 이미 다팔려 강남의 큰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원이 모두 8명에 불과한 이 지점이 이처럼 강남고객을 손쉽게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주부들에 대한 집중공략이 주효했기 때문.
자신이 주부이기도 한 김지점장을 정점으로 개점전부터 인근아파트단지에 광고문을 뿌리고 전문상담원제도를 도입,일단 은행을 찾는 고객에겐 예금에 관한 사항은 물론 노후·가족설계까지 상담을 해주고 있어 쉽게 주부들사이에 「좋은 은행」으로 소문이 나게 됐다.
김지점장은 『주부들의 주머니 돈을 모두 쓸어모아 중소기업에도 과감히 대출해 주겠다』고 말하고 『집안처럼 편안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유치목표는 2천계좌에 2백억원.
씨티은행의 한국진출전 점포는 이같은 일선점포들의 활약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의 70%가 넘는 총수신 2천5백억을 넘어섰다.
앞으로 금융개방과 더불어 씨티은행이 각종 신상품을 개발하고 선진 판매기법을 구사할 경우 영업신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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