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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사대 지원기피 뚜렷/첫날 원서접수 극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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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사대 지원기피 뚜렷/첫날 원서접수 극히 저조

입력
199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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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공개전형」 적용따라/경쟁률·합격선 낮아질듯/“중등교사 수준저하” 우려91학년도 전기대 입학원서 접수가 23일 시작되면서 국립사범대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립사범대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훨씬 낮아질 전망이며 장기적으로 중등교원의 질 저하라는 새로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사범대 기피현상은 사범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하락해온데다 이번 입시가 공·사립을 망라한 교원 공개전형제도가 적용되는 두번째 입시여서 국립사범대의 매력이 더욱 떨어졌기 때문.

문교부는 국립사범대 지원희망자가 줄자 입시사상 처음으로 우수교사 양성을 위해 교직홍보 책자를 대량 제작,일선고교에 배포했다.

정원 4백35명인 서울대 사범대의 경우 지난해 첫날 1백8명이 원서를 냈으나 올해에는 87명이 지원했고 지방 국립사범대는 5개대에서 접수방해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다른 대학들도 대부분 10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충남대는 2명,충북대는 5명,전남대는 13명 뿐이어서 다른 계열 접수창구에 비해 가장 한산했다.

서울대 사대 지리교육학과에 원서를 낸 남기성군(18·서울 M고 3)은 『국립사범대에 지원하는 친구가 별로 없다』며 『학교에서도 지난해 보다 낮은 점수대의 학생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립사범대는 지원자가 비교적 많아 70명 정원인 고려대 영어교육과에는 하오4시 현재 15명이 지원하는 등 모두 4백40명을 뽑는 사범대에 17개 단과대중 가장 많은 56명이 원서를 냈다.

각 고교는 국립사범대 지원자가 크게 줄자 지난 입시에 비해 국립사범대는 10점 가량 낮게,사립사범대는 그만큼 높게 입시 사정을 하고 있다.

또 8학군의 이른바 명문고에서는 국립사범대 지원희망자를 찾기가 힘들 정도이며 비교적 사범대 선호도가 높은 여고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남구 J여고에서는 과거에 비해 임용가능성이 높아진 사립사범대와 임용이 확실한 교육대에 비교적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예상합격선을 가늠하기 힘들어 진로지도에 애를 먹고있다.

부산 B고는 지난해 우수학생 10여명이 부산대 등 국립사범대에 진학했으나 올해에는 지원자가 절반도 되지않으며 1∼2명이 갔던 교원대에는 아예 원서조차 받으러 가지 않았다.

부산대 박원혁 교무과장은 『국립사범대는 각 학급에서 1∼2등을 못하면 지원을 생각못했는데 교원 공개전형이 발표된 지난입시부터 입학생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올해에는 대단히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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