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군사적 대립의 본질적 해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한반도를 비핵지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소련은 이와 함께 아시아지역의 군비축소를 위해 오는 92년 몽고 주둔병력을 완전철수할 예정이며 아시아지역 병력 20만명 감축 및 태평양함대의 대폭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방한중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회 북방특위 및 외무위 소속 국회의원 등과의 간담회에서 「아태지역에서의 소련의 신사고와 정책」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문제의 전면적 조정이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협력을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이같이 밝혔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소련은 여타 핵강대국들과 함께 한국을 비핵지대로 만들기 위한 보증인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태지역 제국의 최우선적 당면과제는 이들 지역의 다자간협력체의 설정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련은 중거리 핵미사일의 해체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무장해제를 이미 추진중에 있다』면서 『소련은 가까운 장래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시아국가에 소련군이 주둔하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소련은 지난 5월31일 남북의 군사력 감축,한반도에서의 외국 군사력 철수,신뢰의 구축 등을 지향하는 북한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동시에 한반도정세의 안정화 및 국제간 대화발전에 대한 한국의 접근방식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에도 주의를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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