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이상 상승압력 누적/조만간 현실화 가능성한은은 최근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심상치 않은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좀더 근원적이고 강력한 물가대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특히 내년도엔 88∼89년에 걸쳐 크게 올랐던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가격변동이 물가로 현실화될 시점이어서 더욱 불안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근원적 인플레이션율」과 「지가·주가 및 일반물가상승률 추이」(조사통계월보 10월호)등 두가지 실증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71년이후 90년 2·4분기까지의 분기별 물가통계등을 토대로 장기적 물가상승률인 근원적 인플레율을 산출해본 결과 80년대 후반부터 국내물가는 10이상의 높은 상승압력을 장기간에 걸쳐 받고 있으며 아직 그 압력이 현실물가로 다 표출되지 않은채 잠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적 인플레율은 1,2차 석유파동때 16%대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87년말까지는 10%이내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엔 다시금 10%를 넘는 두자리수로 진입했다.
연도별 근원적 인플레율은 87년엔 8.7%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88년엔 11.9%,89년엔 10.4%,90년엔 10.5%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낮아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현실물가로 다 반영되지 않고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물가대책은 지금보다 더욱 근본적이고 엄격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또 자산가격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경기활황 속에서 자산가격이 급등할 경우 물가가 1∼2년후에 높은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87년 하반기이후 90년 상반기까지의 3년간 1백6.8%나 오른 지가와 86∼89년간 6백60% 오른 주가의 변동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