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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복면쓴 4인조 강도 침입/범인 1명 권총맞고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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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복면쓴 4인조 강도 침입/범인 1명 권총맞고 중태

입력
1990.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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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도 가슴찔려… 셋 도주21일 하오6시40분께 서울 성동구 중곡4동 93의11 금규빌딩 3층 임정규 치과의원(원장 임정규·49)에 백상철씨(25·특수강도 등 전과 5범) 등 4인조 복면강도가 잭나이프를 들고 침입,원장 임씨와 간호사 등 3명을 위협,현금·수표 등 1백40여만원을 빼앗은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권총 실탄에 맞아 백씨는 붙잡히고 이영민(25) 등 3명은 달아났다.

범인 백씨는 오른쪽 아랫배를 총에맞아 인근 혜민병원중 환자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동부경찰서 중곡4동 파출소 소속 최성남순경(32)도 범인 백씨가 휘두른 칼에 왼쪽 옆구리를 찔려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입◁

원장 임씨와 간호사 안미자양(24)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을때 오른손에 잭나이프를 들고 흰마스크를 쓴 20대 범인 3명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임씨를 원장실에 밀어넣고 준비해온 비닐포장용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은 뒤 입을 봉했다.

범인들은 이어 치료실에 있던 환자 이모씨(여·41)와 간호사 안양을 같은 방법으로 묶어 X레이실에 감금했다.

범인들은 원장 임씨의 지갑,환자 이씨의 핸드백,서랍 등을 뒤져 현금·수표 등 1백40만원을 빼앗았다. 범행 당시 다른 일당 1명은 빌딩 1층 현관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

▷신고◁

범인들이 치과에 침입했을때 치과 안쪽에 있는 화장실에 있던 간호사 장혜숙양(29)이 화장실에서 나오다 범행을 목격,뒷문으로 빠져나가 5백여m 떨어진 프리모양복점까지 뛰어가 임원장과 잘아는 주인 김유식씨(55)에게 강도가 들었다고 말했고 김씨는 길건너에 있는 방범초소에 신고했다.

▷출동◁

방범초소에 있던 최순경과 김용세의경(18) 등 2명은 하오6시55분께 치과에 도착했으나 범인들이 철제문을 안으로 잠가놓은 뒤였다.

최순경이 권총으로 공포 3발을 발사하자 범인들이 철제문을 열고 뛰쳐나오며 문밖에 있던 최순경에게 칼을 휘둘렀다.

백씨는 칼에 찔린 최순경이 쏜 총을 맞고 쓰러졌으며 김의경은 옆에 있는 걸레자루를 다른 범인들에게 내리치면서 격투가 벌어졌다.

범인 2명이 최순경 등을 몸으로 밀치고 계단으로 뛰어내려갈때 최순경은 쓰러진 자세에서 이들에게 다시 실탄 2발을 발사했으나 빗나갔다.

김의경은 계단을 내려오다 2층에 있던 소화기를 범인들에게 던져 다리에 맞혔으나 그대로 달아났다.

▷현장◁

치과 출입문앞 벽과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최순경이 쏜 총탄자국이 나있었으며 치과앞 복도에는 범인 백씨가 흘린 피가 고여있고 소파·의료기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수사◁

경찰은 범인 백씨의 열손가락 지문과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 등을 치안본부에 보내 백씨의 신원을 밝혀내고 달아난 공범 이씨 등을 쫓고있다.

경찰은 또 최근 강동지역에서 2차례 발생한 3∼4인조 치과강도도 이들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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