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황산가스 동구보다 8배 높고/식수 농약·방사능 검사항목 없어/팔당호 취수지점도 잘못 선정우리나라의 각종 환경기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나 외국기준에 비해 훨씬 완화돼 있어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표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 상수원으로 직결되는 팔당호의 원수 취수지점이 잘못 선정돼 팔당호의 평균수질보다 크게 오염된 물을 정수해 마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21면
서울시립대 김신도교수는 20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의 환경보전 현황과 대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의 환경기준은 연평균 0.05PPM으로 WHO의 0.022PPM보다 2배이상 높게 책정돼 있으며 일본보다 4배,불가리아 소련 등 동구권 국가보다 무려 8배가 높아 환경기준치의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유분진도 ㎥당 연평균기준치가 1백50마이크로g으로 WHO(90마이크로g) 미국(50 〃 )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음용수 수질기준도 WHO의 47개 항목 미국 34개 항목 영국 51개 항목에 비해 훨씬 적은 29개 항목만 검사,농약 방사능물질 등에 대한 검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김상종교수는 「상수원수의 수질보전」이란 주제발표에서 『팔당취수장의 원수 취수지점이 축산폐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경안천 유입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팔당취수장의 원수가 전체 수질보다 훨씬 나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경안천의 수질을 나타내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84년 4PPM,87년 4.4PPM,88년 5.7PPM으로 2급수 기준치인 3PPM의 2배나 된다고 지적,『팔당취수지점의 위치를 경안천 맞은편이나 북한강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