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 재수생 약세… 변수 작용/학과위주 지원 지방역류 심화12월18일 실시되는 91학년도 전기대입시 원서교부(20∼27일)와 접수(23∼27일)가 금주부터 시작된다. 각 고교와 학원들은 대부분 15∼17일중 배치사정기준표 작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진학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고교 교사와 학원 관계자들의 진단을 토대로 이번 입시의 지원경향을 전망해본다.
▷재수생 변수◁
대성학력개발ㆍ대학입시학력평가ㆍ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3대 사설입시전문기관 및 일선 지도교사들은 공통적으로 지난수년간 게속돼온 고득점 재수생들의 강세현상이 이번에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체력검사 수검인원을 기준으로 볼때 91학년도 전체 수험생중 재수생의 비율은 34.8%로 90학년도의 31.8%보다 늘어났지만 최상위권(학력고사 2백90점 이상)의 재수생 비율은 특히 인문계에서 낮아질 것으로 배치고사결과 분석됐다. 따라서 상위권 재학생의 소신지원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고득점 재학생 약세로 인한 예기치 않은 결과도 나올 수 있다. 경기고 이요근교사(39) 등 일선교사들은 「재수생들이 배치고사결과를 토대로 대거 하향지원할 경우 상위권 사립대,중상위권 일부학과에 지원한 재학생들이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 입시에서 특히 자연계 수학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탈락한 우수한 재학생들이 대부분 재수했으므로 자연계에서는 재수생의 약세를 낙관할수 없다는 분석도 유념할만하다.
▷지방대 강세◁
출신지역의 대학을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배치고사결과 지방수험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지방대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소재대학 모집정원이 6백여명 줄어들고 지방대학정원이 7천여명 늘어난 것을 의식,유명대학의 지방캠퍼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서울지역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지방으로 몰려가는 역류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서울지역 학생들이 지방대학에 지원하는 비율이 90학년도의 40%에서 이번에는 44%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 박종곤 상담실장(49)은 『학교보다는 학과ㆍ전공을 위주로 지원하는 경향이 어느해보다 뚜렷해 일류대 의예과에 못갈바에야 지방국립대의 같은 학과에 지원하겠다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지방으로의 역류현상은 의예과,한의과,공학계열 학과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은 이에따라 서울지역 중ㆍ하위권 일부 대학에서 미달학과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말한다.
▷중위권 경쟁◁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전체적으로 학력고사 2백50점 이상이 지난해 9.2%에서 10.5%로 두터워져 특히 인문계에서 이 점수대 학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입시에서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세종대의 모집정원이 2백80명으로 훨씬 줄어든 것도 중하위권 경쟁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학과별 선호도◁
일선 교사들에 의하면 재학생들은 최근의 취업난을 크게 의식,전통적 인기학과인 인문계의 경제,경영,법학과와 자연계 전자,기계 및 컴퓨터 관련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어느때보다 뚜렷하다.
또 노문과 등 공산권관련 학과와 독문과 등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져 서울대 노문학과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학력고사 3백2∼5점대 학생들을 지원토록 하고있다.
교원공개전형제 실시로 국립대 사범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남학생은 거의 없는 형편이지만 여학생들의 경우 일류대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경쟁률이 낮을것으로 예측되는 사범계열에 원서를 내는 경우도 많아 경쟁이 예측불허라는 지적이며 사립사범대는 경쟁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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