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방소 발표… “일정은 협의결정”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2월 중순께 모스크바를 공식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17일 발표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문일정과 형식 등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노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는 동안 각 분야에 걸쳐 한소 양국간의 교류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제반 협정도 체결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오는 12월15∼18일 사이에 출국,약 4박5일 일정으로 소련방문에 나서며,모스크바외에 카자흐공화국,또는 레닌그라드와 시베리아지역을 택일해 방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 방문기간 동안 소련 연방최고회의에서 연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주중 구체적 방문일정을 확정하고 선발대를 모스크바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바딤ㆍ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을 통해 노 대통령의 연내 소련 공식방문을 초청하는 친서를 전달했고 노 대통령은 수락의사를 밝혔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소련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포함하는 한국의 남북한 정책을 전폭지지한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유엔가입 문제 등 남북한 정책에 대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명시적인 입장표명은 이번이 처음으로 크게 주목된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지난 15일 출국에 앞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장시간에 걸쳐 본인을 접견하고 한소 관계발전 및 남북 관계진전에 관한 전설적인 의견을 말하고 이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으며,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토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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